영화 관련 / / 2022. 11. 20. 16:10

가장 재밌었던 DC 영화_조커_결말 스포 없는 줄거리 & 감상문

반응형

조커 영화 개요

  • 개봉일: 2019년 10월 2일
  • 감독: 토드 필립스
  • 출연: 호아킨 피닉스(아서 플렉, 조커), 재지 비츠(소피 두몬드), 로버트 드 니로(머레이), 프란시스 콘로이(페니 플렉) 

조커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청소부들이 파업한지 오래된 고담시입니다. 주인공 아서의 직업은 광대, 매일 같이 광대 분장을 하고 길에 나가 뮤직샵의 피켓을 돌리며 광고를 합니다. 고담시는 사회적 문제로 가득한 도시 입니다. 그래서인지 불량한 청소년들이 다가와 갑자기 아서가 들고 있던 피켓을 뺏어 도망갑니다. 아서가 그들을 쫓아 가보지만 되려 구타를 당하고 소지품까지 빼앗깁니다. 

 

아서는 어린 시절 머리를 다쳐 종종 발작을 일으키는데 웃음을 멈출 수 없는 발작이라 곤란한 상황을 많이 겪습니다. 아서는 웃음이 멈추지 않는 상황을 대비해 '기분과 상관없이 웃음을 멈출 수 없는 병을 가지고 있다'라고 적힌 카드를 지니고 다니지만 여전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정신적 질병 때문에 아서는 심리상담 복지사와 정기적으로 상담하며 약을 받아야 합니다. 청소년들의 구타 사건 이후 상담사 앞에서 아서는 세상이 미쳐가는 건지 자신이 미쳐가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상담사에게 가져오기로 약속한 일기장에는 "나의 삶보다 죽음이 '가취' 있기를"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그는 과거 정신 병동에 갇혀 생활하던 것을 회상하며 그때의 생활이 더 나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서는 다음 날 다시 일터에 나갑니다. 직장 동료 랜들이 구타 소식을 들었다며 아서에게 위로의 말과 합께 권총을 선물합니다. 아서는 자신과 같이 병이 있는 사람은 권총 소지가 불법이라며 거절 하지만 동료는 정말 위험한 상황에만 사용하라며 억지로 선물합니다. 직후 구타당한 사건을 모르는 사장한테 불려 가 피켓을 잃어버린 것과 업무 시간에 도망간 것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소리와 함께 다른 동료들 모두 아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싫어한다는 말까지 합니다. 상처도 받고 화가 난 아서는 집으로 향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이웃인 소피와 그녀의 딸을 마주칩니다. 소피가 아파트에 대해 불평하자 아서는 머리에 총 쏘는 시늉을 합니다. 

 

아서는 나이 들고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고 어머니는 늘 토마스 웨인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일상을 보냅니다. 토마스가 어려운 상황을 알면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서는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잘 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어머니는 웃겨야 코미디언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머레이는 아서의 롤모델입니다. 아서는 그의 TV 쇼 방청객으로 참석해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자신의 불우한 상황을 얘기하자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머레이의 따뜻한 포옹을 해주며  "너 같은 아들이 있다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듣는 상상을 합니다. 아서는 소피에 대한 망상 또한 하게 됩니다. 소피의 출근길을 쫓아가다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구경하게 되는데 사람들과 다른 포인트에서 웃으며, 제대로 된 공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곤 자신의 노트에 사람들이 재밌어하는 포인트에 대해 적어 놓습니다. 그날 저녁 소피를 마주치고 소피가 자신을 미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재밌는 사람이라고 하며 분위기를 풀고 자신이 코미디언이니 자신의 쇼를 보러 오라며 초대하는 망상을 합니다. 

 

다음 날 아서는 어린이 병원에서 광대 분장을 하고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와중에 권총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합니다. 이에 병원 측에서는 컴플레인을 걸었고 사장은 다시한 번 아서를 불러 권총을 왜 가지고 갔냐고 다그치며 그를 해고합니다. 아서는 소품으로 가지고 갔다고 변명해보지만 사장은 아서가 권총을 사려고 했다는 말을 랜들로부터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광대 분장을 지우지도 못한 채 집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고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몇 명의 남성 취객들이 한 여성을 괴롭히는 장면을 것을 목격합니다. 모르는 척 해보지만 갑자기 웃음 발작이 발동하여 취객의 화살이 아서에게로 향합니다. 그들에게 또 한번 구타를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아서는 마침 자신에게 있던 권총을 꺼내 그들을 쏴 죽입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웨인 사 직원들이었고 고담시의 빈민층 사람들은 그들을 쏴 죽인 사람(아서)을 미화하기 시작합니다. 토마스 웨인은 뉴스에서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쏴죽인 사람과 그를 미화하는 사람들 모두를 싸잡아 비난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아서는 집에서 TV에 나온 뉴스를 보며 웃음을 짓습니다. 

이렇게 점점 흑화 되어가며 망상 증세가 심해져 가는 그는 앞으로 자신에 대해 어떤 사실을 더 발견하게 될까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계속되는 불행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아서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되며 어떤 태도로 살아가게 될까요? 조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 계기와 조커로의 삶은 어떨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조커 감상문

고담시의 암담함과 사회적 문제는 굉장히 심각해 보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은 계속 힘든 삶을 살아가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듯 보이고 살만한 부유층 시민들은 자신 외의 삶에 대해선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과연 조커를 마냥 악당이라고만 바라봐야 할지, 불쌍한 시민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야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아서가 조커가 된 데에는 분명 사회적 문제가 컸고 모두의 책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일이기에 조커를 응징하고 그를 잡아 처벌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코미디언이 되지 못한 광대를 주제로 생각해보면, 조커의 망상을 통해서 본 그의 진정한 이상향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자신도 인정받는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웃으며 행복을 느끼고 그럴수록 자신을 좀 더 존중해주는 상황을 꿈꾸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서가 정말 선하기만 했던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장면들도 보입니다. 대중들과는 웃음 포인트가 다르고 자신의 유머를 비웃 기나 하지 재밌게 봐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유머라고 생각했습니다. 버림받고 입양되고 폭행당하고 무시당하는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진정 즐거움이고 행복인지 알 수 없었기에 이 또한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안타까운 사회문제와 이런 사회문제로 인해 더 큰 문제가 생겨난다는 것을 잘 묘사했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호아킨 피닉스의 천재적인 연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서가 집에서 혼자 코미디 연습을 하는 장면과 분장을 하고 나와 춤추며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와 감정을 자아냅니다. DC영화는 재미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조커는 예외임에 틀림없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